본 연구는 정치적 소비 행동인 윤리적 소비와 불매운동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
로 한다. 이를 위해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 설문 자료를 활용하여 박근혜 정부(2015년), 문
재인 정부(2019년) 시기를 대상으로 실증 분석을 실시하였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개인의 정치 참여
에 대한 의식 수준이 정치적 소비 행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정치적 효
능감이 불매운동에, 투표 참여 의향은 윤리적 소비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차이가 있으나, 2019년에는
두 정치 참여 의식 수준 변수가 두 정치적 소비 행위 모두와 유의미한 정(+)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즉, 개인의 정치적 인식과 사회적 규범에 대한 고려가 (비)구매라는 적극적인 참여 행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최근 한국에서 더욱 강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밖에도, 자신의 삶에 대한 현재 인식, 국가 발전에
대한 미래 인식, 경제적・사회적 정의에 대한 가치관과 정치적 소비 행위의 관계에 대한 시기별 비교 분석
을 수행하였으나, 정치 참여 의식 수준보다 강력한 영향 관계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점차
높아지는 시민 의식과 참여 수준에 따른 정확한 진단에 기반하여 정치사회적 현상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져
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