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정책의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서비스에 반응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민들의 낮은 정책 인지로 인한
사각지대의 발생이다. 이 연구는 시민 개인의 역량이 복지정책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수혜
의 대상이 되는 개인의 역량 결핍이 역설적으로 정책 인지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2020년 집행된 보편적 코로나 지원 정책인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선별적 정책인 서울시 재난긴급생
활비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인지 수준에 대해 개인의 경제적, 건강, 정치적 역량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분석
한 결과 역량의 결핍은 전반적으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여 정책 인지를 저하했으며, 경제적 역량은 부분
적으로 정책 인지를 높이는 동기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복지 제
도 설계에서 소통의 중요성, 그리고 개인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세밀하고 포용적인 접근을 함의로 강조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