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동체의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주체임에도, 현대의 대의민주주의와 신공공
관리 기반의 행정에서는 정책 고객으로 치환되기 쉽다. 본 연구는 개인이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시민성을
회복할 수 있음을 전제로, 공론장이라는 무대를 통해 ‘방청객’이었던 참여자가 ‘시민’으로 되돌아오는 과
정을 근거이론방법을 통해 분석한다. 제21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에서 기획한 ‘연금개
혁 시민대표단’의 참여자들이 숙의 활동 종료 이후 직접 작성한 소감문을 분석하여, 숙의 과정 참여가 참
여자들의 태도 변화에 미친 영향을 Strauss와 Corbin이 제시한 근거이론 패러다임에 따라 설명한다. 이
를 통해, 공론 결과의 내용이나 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양적으로 분석하는 데 집중한 기존의 숙의민주
주의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고, 대의민주주의의 ‘주인’(principal)으로서의 시민성 회복에 가치를 두는 숙
의민주주의의 의의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