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지난 30여년 간에 걸친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조직구성원의 조직몰입(organizational commitment)의 개념과 측정방법에 관한 혼란은 여전하다. 그리고 공무원의 조직몰입에 관한 연구는 그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제한적이며, 일관된 연구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는 Meyer와 Allen(1997)이 제안한 다중기반(Multi-base) 조직몰입과 다중대상(Multi-focus) 조직몰입을 통합한 접근법을 적용하여 우리나라의 조직구성원의 조직몰입도가 공사조직간에 어떻게 상이한 지를 탐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다중기반 조직몰입 접근법은 조직몰입이 감정몰입(Affectivecommitment), 규범몰입(Normative Commitment), 그리고 지속몰입(Continuance commitment)의 세 가지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에 비해 다중대상 조직몰입 접근법은 조직몰입의 대상을 조직전체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조직의 구성요소라 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 상사, 동료, 시민/고객 등을 각각 나누어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본 연구는 1) 이러한 두 가지 접근법을 통합하여 15개의 조직몰입의 하위유형이 존재(3가지 기반 x 5가지 대상)함을 가정하고 이러한 가정의 적합성을 탐구하는 한편, 이에 따라 2) 공사조직구성원의 조직몰입의 유형과 패턴을 비교론적 관점(comparative perspective)에서 분석하고 있다. 5개의 공사조직으로부터 수집된 508개의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본 연구는 응답자들이 공사조직에 관계없이 1) 조직과 최고경영자, 2) 상사, 3)동료, 그리고 4) 시민/고객에 대한 감정몰입을 각각 구분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규범몰입의 경우에는 공사조직이 상이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공무원의 경우 1) 조직, 2) 최고경영자 및 상사, 그리고 3) 동료와 시민/고객에 대한 3가지 유형의 규범몰입을 각각 구분하는 반면, 민간기업의 근로자는 1)조직, 최고 경영자, 그리고 상사와 2)동료와 시민/고객의 2가지 유형만을 각각 구분하였다. 다만, 개별대상에 대한 감정몰입과 규범몰입간의 차이는 예상보다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몰입의 개념에 다중적인 기반과 대상을 고려하는 것은 이직의사, 직장탐색행위, 추가적인 노력과 같은 변수들의 설명에 있어 기존의 조직몰입설문서(OCQ)에 의해 설명되는 변량이상의 추가적인기여는 다소 미약하였다. 공사조직 구성원의 조직몰입도 비교와 관련하여, 공무원의 경우 1) 조직, 2) 최고경영자, 그리고 3) 시민/고객에 대한 감정몰입 및 규범몰입의 수준이 민간기업 근로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사와 동료에 대한 몰입에 있어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들은 비록 精緻하지는 않으나, 다중기반-대상 조직몰입 접근법이 조직몰입에 대한 개념화와 측정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하여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공사조직의 비교론적 관점에서 볼 때, 공사조직 구성원의 조직몰입유형의 비교에 있어서도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