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오랜 시간에 걸쳐 전통적 가족에 대한 가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인식하고 있고, 이 러한 현상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세대 집단별로 어떠한 양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실증적으로 규명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 는 여성가족부의 「2020년 가족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결혼관, 가족의례 및 문화, 성역할 인식 및 부 모 부양과 자녀양육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2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세대별 가족가치가 유형화 되는지 살펴보았다. Mplus를 이용하여 잠재프로파일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을 실시한 결과, 20대 와 30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비전통적인 성향이 강한 유형화를 보였다. 결혼관과 가족의례 및 문화에 있어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성평등적이고, 부모부양과 자녀관에 있어 의무와 당위성이 약화된 개인주의적 성 향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평등에 있어서는 20대가 30대보다 좀 더 강한 성평등적 속성을 보였다. 40대와 50대에서는 가족가치관에 있어 전통적인 성향과 비전통적인 성향이 동시에 나타났으며, 50대가 전통적인 성향이 좀 더 강했다. 결혼관과 가족의례 및 문화에 있어 40대 대다수는 자유주의적 성향으로 나타난 반면, 50대는 대다수가 전통적인 성향으로 나타났다. 부양관과 자녀관에 있어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다만, 성역할에 있어서는 40대와 50대 모두에서 성평등적인 유형화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60대와 70대에서는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유형화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특히, 결혼관과 가족의례 및 문화에서 전통 적인 가치를 강하게 유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양관과 자녀관에 있어서는 여전히 대다수가 전통적인 성향으로 유형화 되었지만, 소수가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유형화 되었다. 그러나, 성역할에 있어서는 60대 의 상당수가 성평등한 유형화에 속했고, 70대에서도 성평등한 유형화가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세대별 가족에 대한 가치관을 반영한 가족정책 개발에 관한 정책적 함의를 논하였다.